어용노조 거부하자 ‘살인적 괴롭힘’이 시작됐다[한겨레 창간기획] 노조탄압보고서-하 “그때 사장한테 ‘이게 무슨 짓이냐’고 얘기하지 못했으니, 우리는 다 공범 맞습니다.” 지난 5월8일 오후 경북 봉화군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영식(가명·51)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직장 동료 김재동(당시 50살)씨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오성윤(가명·36)씨 등 옆에 앉은 동료 3명은 침묵을 지켰다. 당시 봉화군의 위탁을 받노조에 “오소리” “비열”…도청·미행까지 ‘전방위 노조혐오’교섭권 빼앗으려…회사가 ‘어용노조 가입’ 노골적 압박
‘헬기추락’ 이란 대통령, 악천후에 12시간 넘게 ‘생사 불명’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현지시각) 오후 추락하면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악천후로 수색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고 발생 12시간을 넘어선 시점까지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 내무부는 이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리는 “라이란 대통령 탄 헬기 비상착륙…구조대 접근 지연
탁상행정이 부른 ‘직구 금지’…불쑥 발표했다 없던 일로정부가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국외 직접구매(직구) 제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사흘 만에 뒤집었다. 이 정책에 대해 과도한 소비자 선택권 제약이라는 소비자와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자 뒤로 물러선 것이다. 정부가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시장 침투를 의식해 설익은 규제를 내놨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정원[사설] 해외직구 규제도 오락가락, 정책 신뢰 허무는 정부‘이랬다저랬다’ 직구 금지…정치권 “설익은 정책 마구잡이로 던져”
‘음주운전 시인’ 김호중, 팬카페에 “조사 결과 나오면 돌아오겠다”뒤늦게 음주 운전 혐의를 시인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팬카페에 심경을 밝혔다. 김호중은 19일 밤 팬카페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김호중 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김호중 “음주운전 했다” 결국 시인…“크게 반성”음주·뺑소니 혐의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창원 콘서트 이틀째 강행
오전엔 수도권·강원 ‘비’ 살짝…낮엔 30도 안팎 무더위월요일인 20일은 전날에 이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고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 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에는 낮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남부에도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
63년 전 우주인 탈락 90살, 블루오리진 타고 최고령 우주비행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약 2년만에 준궤도 우주여행을 재개했다. 준궤도 우주여행이란 우주경계선이라 불리는 고도 100km의 카르만라인까지 올라가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돌아오는 여행을 말한다. 블루오리진은 19일 오전 9시 36분(한국시각 오후 11시36분) 텍사스 서부에 있는 전용 발사장에서 승객 6명이
‘역시 손흥민’ EPL 최종전 맹활약…통산 세번째 ‘10골-10도움’손흥민(토트넘)이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쿨루세브스키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 승리(3-0)를 거들었다. 이날 활발하게 움직인 손흥민은 도움주기 추가로 시즌 17골-챔스리그 진출 실패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안팎으로 기초가 약하다”토트넘, 번리 꺾고 4연패 탈출…UCL 진출 ‘실낱 희망’
정부, 빌라 전세금 보증제도 손본다…아파트 전세 안정화 대책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2주 연속 오르는 등 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서 신혼부부 등 신규 수요자와 재계약을 앞둔 기존 임차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 전세 대책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어서, 다세대·연립(빌라) 전세사기 사태로 인한 ‘아파트 전세 쏠림’ 등 수급 불균형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세사기 영향일까...아파트 전세값 52주 연속 조금씩 올랐다여당 지적받고 취소된 전세사기 대책…국토부, 기존 대책 ‘재탕’
29회 한겨레문학상에 하승민 작가 ‘멜라닌’‘콘크리트’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등 장르소설 4권을 펴내온 하승민 작가가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선작 ‘멜라닌’은 그의 첫 비장르소설로, 스릴러·추리의 장르문학을 기지 삼은 이가 한겨레문학상을 받긴 처음이다. 올해도 기성 등단 작가들의 응모가 이어진 가운데의 기록이다. 소설가 김금희·김숨·박서련·이기호·편혜영, 평론가 서영인·
‘한옥스테이’에 신음하는 북촌 주민들 “우리의 밤을 되돌려다오”‘그르르르르’ 8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김성미(47)씨는 아스팔트 바닥을 긁는 바퀴 소리에 잠을 깼다. 바깥을 보니 외국인 관광객 4명이 대형 트렁크를 하나씩 끌면서 집 옆 ‘한옥스테이’로 들어서고 있었다. 지난 13일 ‘북촌’으로 불리는 서울 삼청동 자택에서 만난 김씨는 “언제 무례한 관광객이 옆집에 들지 모르니 매일 밤이 긴장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