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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에 생각하는 종교의 잡썰-믿거나 말거나

사는얘기민흘림 (ht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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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 2018.05.24 08:39
                                               
 
 

오늘은 佛紀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염려했던 날씨도 쾌청하여 다니기도 좋고 비탈에 퍼질러 앉아 고추장 넣어주는 비빔밥 먹기도 좋았다. 정답도 알 수 없고 오직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이 믿음이고 종교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이든 필요()이든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도 확실한 것 같다. 오늘 나의 이야기는 각자가 편 한대로 생각하면 된다.
 
대학1학년 때인가 교양으로 논어를 수강했었는데,
20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不惑(불혹 40)이니 耳順(이순 60)이니 知天命(지천명 50) 하길래 공자의 의중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약관 20대 초반인 나는 그 때 강의를 들으면서 그 문장 전체를 감 잡았는데 40~50세까지 기다려야 안다는 것이 어리석어 보었다.(사실 내가 좀 똑똑한 편이었다 )

누가 나보고 지금 당신 행복하냐?
뭐라고 답해야 할지 이 순간에도 모르겠다.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마누라가 나보고 종종 묻는다.
우린 노령 연금 대상이 안 되나?
안 된다. 상위 30%는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 우린 상위10%에 속한다.
 
그러면 마누라가,
Morning 타고 다니는 주제에 10% ? 소가 웃는다.
동사무소에 가서 확인해 봐라.
(열 서너명 정도의 마찌꼬바에 다니는데 1년이 넘도록 임금 못 받았지만 적으로는 수입이 잡히고 있다.)
 
간혹 법당에 들어가면 2000원 넣을까 3000원 넣을까 망설이는 내가 행복한가?
어느 책에 보니깐 서울의 모 교회 목사님이 예배 시간에 佛經으로 설교를 한다며 , 그 이유가 예수님은 34세 젊은 나이에 殉敎하여 40세 이후의 세상살이에 대해서 언급이 없으니 80세 까지 살았던 부처님의 이야기를 빌려 쓴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나?
여러분 가족 와이프 자식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나?
 
어떤 불교 신자가 스님에게 찾아와서 자기는 10여년 이상을 절에 다녔는데 얻은 것도 없어서 改宗(개종) 할까 생각중이다 라고 하여서 ,
스님이 물었다.
 
어떻게 절에 다녔느냐?
매년 4월 초파일 마다 빠지지 않고 절에 가서 등 달았다.
 
그리곤?
그게 전부다. 그러면 되는 것이 아닌가?
 
스님이,
당신 10년 다닌 절이 타 종교인의 한달치도 안 된다.
그 쪽에 가서도 그리 할 건가?
 
나도 다닌 기간은 더 길고 빈도는 저 정도 보다는 쬐끔 덜 한편이지만 ,
참 헷갈리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성철 스님의 누더기 가사 장삼 한 벌이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그리고 神學者인 도올 선생까지도 금감경 강의를 하면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가 어쩌구 저쩌구 하니..
 
法堂에 들어가서 뭐라고 기도를 해야 할지 혼란이 오는 것이다.
나 같은 중생이 절에 가서 아껴둔 3000원 불전함에 넣는 것은 사실은 무언가 급해서 기대고 얻기 위해서 오는 것이다.
 
진급이 두 번 누락 되었는데 금년에는 꼭 되게 해 주십사. 또는 시집보내야 되는데 돈이 궁하니 로또 까지는 아니더라도 1억 짜리 복권 하나 걸리게 해 주세요 라고 말 하고 싶은데,
 
버리라, 비우라 無所有가 행복이다 라고 하니 ...
헷갈릴 수밖에...
 
도대체 종교의 목적이 무얼까?
부처님 하나님은 정말 있기나 한 건가?
 
두꺼운 책이나 종교 학자가 뭐라 하던지 간에 ,出家하거나 성직자의 길로 들어서지 않고 世俗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종교의 목적은 현실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죽어서도 영원히 행복을 누리는 것을 보증 받기 위함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성경은 단순 간단해서 좋다.

8만 대장경은 Page로 따지면 성경의 대략 수백배 될 것 같다. (많다고 반드시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왜 이렇게 많은가?
 
직접적인 이유는 석가세존은 45년이어서 예수님의 3년보다 15배나 길다,
둘째는 중생 각자의 根氣(근기: 능력이나 형편)에 맞추다보니 유치원생부터 대학원생 까지 나누다 보니 Text가 많을 수밖에 없다.
셋째는 지시형 명령형이 아니고 삼단 논법을 적용하여 문장이 길다.
 
私見으로는 한국 불교는 유치원 과정은 건너뛰고 바로 대학원 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 같은 혼돈자들이 많이 있다.

당신 왜 절에 가나?
제대로 답하는 佛者들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신자든 비신자든 대부분 금강경 반야심경은 귀에 익숙하다.
 
금강경은 수보리”, 반야심경은 사리자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출가제자들과 부처와의 대화이다 보니 나 같은 사람들은 아무리 공부 하여도 생전에 이해 못하고 저승 간다.
출가 수행자가 아닌 재가 불자를 위한 우바새경 ,지장경 과 같은 경전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 하는지는 모르지만 신앙은 수행이 아니라,
절대자인 창조이나 시공간을 초월하며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진 부처 불보살들에게 기도하여 그 분들의 능력을 등에 없고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와 무병장수를 누리며 행복 속에서 살며 다음 생에도 보증 받는 것이다.
 
대신 우리는 그 행복과 안락함을 혼자 누리지 말고 이웃과 나누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
 
잡썰의 신앙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학창 시절 자취 생활을 하였던 참 착하신 교회 다니시던 집 주인 내외분이 생각난다.
 
집이 교통의 요지에 있다가 보니 나의 자취방은 친구들 아지트가 되어버렸다. 자취생들이 여고생 1, 대학생3팀이었고 주인집이 방 2개를 사용하였다. 여름이면 각자 저녁 먹고 마루에 걸터앉아 고향 이야기도 나누며 재미있게 지냈는데,
 
구석에 있던 내 방에 친구들이 몰려와서 막걸리 마시며 떠들고 놀아도 모두가 이해를 해 주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대단히 미안하다),
 
특히 초등학교 교감이던 주인댁은 아들이 재수생으로 바로 내 옆방이었는데 짜증 한번 안내고 항상 상냥하게 웃으며 대해 주었고 그럴 때 마다 미안 하다고 말 했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자취생들에게 한 번도 교회 가자는 말도 하지 않았다.
 
서두에 논어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야 나이를 먹고 보니 공자님이 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쬐끔 느껴지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실제로 나의 머리가 별루인 것 같다 )
 
* 부연 설명


불경은 대부분 편집방식에 있어서 몇 가지 통일성이 있다.
 
如是我聞(여시아문) 내가 이렇게 들었다로 시작 한다.
불경도 암송으로 전해 오다가 부처 입멸 후 수세기 지나서 문자화 되었는데, 수많은 제자들이 모여서 서로 암송하여 확인 과정을 거치다(이것을 경전의 結集결집이라 부른다)보니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성경과 비유한다면 예수님이 가라사대 정도라 보면 된다.
 
2. 5W1H 6하 원칙에 의한 기록
대부분 언제 누가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하였다 형식을 취한다.
경전을 신앙으로든 학문적이든 호기심으로 접하던 간에 먼저 이것을 알아야 이해하기가 쉽다.
 
3.서론 본론 결론 의 삼단 형식
 
경전에서는 이것을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종분(正宗分)은 본론이고 유통분은 경전의 뛰어남을 밝히고 널리 유통시키기를 권한 부분으로 되어있다. 대부분이 알고 있는 260자로 구성된 반야심경은 約分(약분)이어서 예외이다.
 
분량이 많다보니 일상생활의 교훈적 내용도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 ,고려장의 늙은 노인의 지혜로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 등등.

모든 분들 행복 하세요
2018.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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