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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기의 어려움

정치igot131wings (finew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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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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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기의 어려움 igot131wings | 2013.10.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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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하나.

조지 부시가 엉터리 선거 논란 후에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미국이란 나라가 참 한심해 보였다.

그 뒤  911사태를 빌미 삼고 대량살상 무기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뭐 이런 깡패 같은 나라가 있을까 했지만  미국의 역사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원래 그런 나라였다는 것에 새삼스러울 것이 없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대량 살상 무기는 있지도 않았고 그런 무기가 있었다는 증거는 조작된 것이었고 수십만의 이라크인들이 그 전쟁의 와중에 살해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지 부시는 당연히 전범으로 체포되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편안히 잘 먹고 잘 살고 있을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건강한 나라가 아니다.


인간 둘

2007년 12월 이명박이 당선 됐을 때 이 사회의 밑바닥이 어디 쯤일까 궁금해졌다.

징조는 차고 넘쳤었다. 온통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는 “부자 되세요”였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그는 메시아였던 것이다.

천박한 욕망에 그렇게 철저히 충실한 인간은 다시 없을 것이다.

그 뒤 이 땅의 강바닥은 허옇게 뱃속까지 파헤쳐지고 물길은 막혀버렸다. 금강 맑은 물속에 살던 수많은 물고기들은 더 이상 살아내지 못하고 둥둥 떠올라 썩어갔다.

구제역이 퍼졌을 때 수출을 위한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살아있는 수 많은 생명을, 그 살아서 발버둥치는 것들을 모조리 땅에 묻어 버렸다.

나는 더 이상 인간이고 싶지 않았다.


인간 셋

조지 부시와 샴 쌍둥이가 부정 선거가 거의 확실하지만, 이 나라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부시는 기독 근본주의에 뇌가 굳어 버렸고 그녀는 애비 근본주의로 뇌가 화석이 되버려서 이 사회를 화석 시대로 되돌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다.

쌍용차 , 밀양 송전탑, 강정 해군기지등 수 많은 슬픔과 절규가 이 땅을 뒤덮고 있는데 …..

이 시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하늘이 가려지는 기적의 시대다.


이들은 70억의 인간들 중 몇몇에 불과하다. 아니 이런 끔찍한 종류의 인간들은 너무 많다.

멀리 되돌아 갈 것도 없다. 동티모르, 코소보, 소말리야등에서는 서로 단순히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난자하는` 참혹이 수없이 벌어졌고 강대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무기 장사꾼들은 세계 여기저기서 이런 일들을 부추기고 일부러 분쟁을 일으킨다.


물질적 풍요가 넘쳐나는 곳에서는 너무 먹어 비만이 되고 이제는 그 살을 뺀다고 난리고 하루 풀죽 한그릇도 못 먹는 곳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넘쳐난다.


어떤 인간은 전쟁에 기아에 질병에 고통 받는 이들을 돕겠다고 자기 생명도 바치는데 어떤 인간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물건을 팔아 먹기 위해 분쟁을 일으키고 착취하고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


히틀러의 홀로코스트 때, 독일 국민의 많은 숫자가 이에 동조하거나 침묵했다. 그 들 중에는 분명 상냥하고 성실한 이웃, 좋은 부모, 착한 젊은이, 현명한 노인이 있었을 것이다. 이들 중 몇이나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고 있었을까? 정말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까?

아니면 알고도 그랬을까?

정말 인간이 무섭다.

인간으로 살아내기가 무섭다. 나도 어떤 상황에서는 혹시?

물질에 대한 욕망이 화염처럼 이글거리는 이 자본의 시대에 인간이라는 종의 지속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나는 인간이 언제까지 살아남을까는 관심 없다. 지금 당장 인간으로 살아내기가 두렵고 참혹하다.

이렇게 주절대는 것도 내 안의 증오가 꿈틀대는 것은 아닌가?


홍상수의 생활의 발견 중 대충 이런 의미의 대사가 있었다.

“우리가 비록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괴물은 되지 맙시다.”


하지만 괴물들은 자신이 괴물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괴물인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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